[경상매일신문=노재현 기자]경북도가 지방공기업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무원조직은 성과주의를 강화한 ‘하후상박(下厚上薄)’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절감된 인건비로 신규 채용을 늘려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 및 경북관광공사 노사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북개발공사는 정년인 60세 전 3년 동안 임금의 총 45%를 감액(1년차 5%, 2년차 15%, 3년차 25%)하고 하반기에는 조직을 개편해 현재 18명인 관리직원을 9명으로 50%(9명 감축) 줄인다. 또 4급이상 직원에만 적용하던 연봉제를 5급이하 및 기능직 직원까지 확대하는 ‘전직원 연봉제’를 실시한다. 개인의 업무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 하는 성과주의 체계로 전면 전환된 것이다. 경북관광공사도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재 58세인 정년을 60세로 2년 연장하는 대신 58세 20%, 59세 25%, 60세 30% 등 총 75%의 연봉을 감액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관리직원을 절반(15%에서 8%)으로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도는 양 공기업의 임금피크제로 절감된 인건비로 향후 5년간 34명(개발공사18, 관광공사16)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무원조직도 성과주의를 강화한 하후상박(下厚上薄) 체제로 빠르게 탈바꿈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정해진 공무원에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런 취지에 공유해야 한다고 보고 성과중심의 조직으로 전환 시킨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연봉제 적용을 받고 있는 4급 이상 공무원과 개방형 공무원에 대한 실적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과급 차등을 대폭 강화하고 실적이 부진한 연봉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재정적 패널티를 부여해 나갈 예정이다. 김관용 지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노ㆍ사 실무협의회를 통해 갈등을 원만히 마무리하고 정부정책에 잘 따라준 양 기관 노ㆍ사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합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조속히 관련규정 개정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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