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 작년比 매출액↑
추석연휴 관광객도 20% 증가…‘인산인해’
市 관계자 “포항경제 장기 불황 벗어나길”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포항시는 올해 추석 경기 활성화를 시발점으로 지역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죽도시장을 비롯한 지역 전통시장은 올해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평균 10~20% 가량 급증하는 등 최근 수년간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3억 원 선에 불과했던 지역 기업과 기관ㆍ단체의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 구매액이 올해에는 크게 증가했고, 메르스 추가 예산편성 등으로 105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지역에 풀린 것이 경기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70억 원을 비롯해 계열사 등 모두 72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데 이어 지난해 500명이었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인 ‘러브투어’의 경우도 올해는 570명이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의 현대제철, 철강공단 등 지역 기업체와 기관ㆍ단체의 경우도 지난해 3천500여명이 참석했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올해는 4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석해 시장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추석연휴동안 포항을 찾은 관광객도 예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 3월 KTX 개통과 함께 호미곶, 포항운하, 덕실마을, 영일대해수욕장 등 볼거리와 죽도시장, 구룡포 등의 먹거리가 잘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포항관광 1번지로 통하는 호미곶의 경우 하루 평균 4천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지난해 추석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먹거리 골목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도시형 유람선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포항운하 크루즈는 하루 평균 1천200여명이 이용해 1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는 야간시간대에 시원한 바닷바람에 야경을 즐기기 위해 젊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올 추석명절을 맞아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지역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인파가 크게 몰리고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예년에 비해 급증한 것을 계기로 포항경제는 장기 불황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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