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사흘 동안 경북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재래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가 하면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등 각종 사건ㆍ사고로 얼룩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추석 당일인 지난 27일 오후 7시 59분께 경주 감포항에서 흰색 그랜저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구조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이하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날 해상에 추락해 구조된 운전자 김 모(46)씨와 사망자 김 모(49)씨는 감포항 선적 자망어선 L호의 동료선원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김 씨는 차량이 뻘 속에 묻혀 문이 열리지 않아 미처 차량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구조된 운전자 김 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7시 23분께 경주시 성건동 중앙시장 선어부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 소방차 10대와 소방공무원, 상인회 등 110여 명의 인력이 긴급 출동해 소방서 추산 3억여 원의 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인 오전 8시 30분께에 완전 진화했다.
이번 화재로 중앙시장의 7동 선어부 44개 점포와 2층 1개 점포 등 45개 점포가 전소됐으며 6동 4개 점포 일부를 태웠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는 소방서 등 관계기관에서 현재 확인 중에 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1분께 고령군 성산면 88고속도로 광주 방면에서 이 모(55)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오피러스 승용차에 들이받힌 뒤 그 충격으로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나가 마주오던 혼다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에 불이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이씨의 첫째 딸(22)과 외아들(15)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씨와 아내 조 모(47)씨, 둘째 딸(20)과 혼다 승용차 운전자 정모(49)씨와 가족 3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6일 밤 9시 30분께 울릉도 저동항에서 투신한 김 모(67ㆍ서울 강서구)씨를 구조했다.
김 씨는 이날 아내와 막걸리 2병을 나눠 마시다가 말다툼 도중 홧김에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119안전센터와 김 씨를 구조, 울릉의료원으로 이송했으나 저체온증 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포항시 북구 학산동 롯데백화점 부근 삼거리에서 아우디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운전자 최 모(38)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최 씨가 졸음 운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 이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평온한 명절을 보낼수 있도록 특별방범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29일 구미경찰서는 치매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매는 70대 노인을 발견, 신고된 미귀가자를 확인해 무사히 칠곡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냈다.
성주경찰서는 지난 28일 시어머니와의 가정불화로 다툰 후 아무도 살지 않는 친정집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는 요구조자를 구조했다.
같은날 경산경찰서는 중국 심양에서 남편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는 아들을 찾아왔다가 남편과 헤어져 길을 잃은 80대 할머니를 중국어에 능통한 경찰관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추석연휴기간 중 보이스피싱에 속아 새마을 금고 ATM기로 500만 원을 이체하려는 피해자를 지난 28일 구미경찰서 경찰관이 순찰중 발견, 피해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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