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켐텍의 부정형 내화물공장이 30여 년 만에 고효율 친환경 공장으로 재탄생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3일 포항 청림동에서 부정형 내화물공장의 합리화 사업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합리화 사업은 고품질 저원가의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 부정형 내화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이다. 기존 제품군별로 운영되던 생산 공정을 통합해 일원화된 생산체제를 갖추었으며 고효율, 친환경 설비 도입과 핵심공정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부정형 공장의 제품 당 생산 주기는 14분에서 10분으로 29% 단축되고, 연간 생산 가능량은 기존 대비 6배 증가하게 됐다. 또 환경오염의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1983년부터 가동된 제1 부정형공장, 1986년부터 가동된 제2 부정형공장을 30여년 운영했다. 최근 들어 부정형 내화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생산공정을 합리화하기로 한 것. 부정형 내화물은 분말 형태로 복잡한 형상과 기능을 갖춘 산업설비에도 쉽게 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내화재료이다. 산업 발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특수구조 설비에 사용되고 있으며, 정형 내화물에 비해 제조과정이 효율적이고 생산 단가도 낮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캐스터블, 턴디쉬 코팅재, 스프레이재 등의 부정형 내화물을 생산하고 철강산업을 비롯한 시멘트, 비철금속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부정형 내화물 공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고속 혼련기를 도입하고 원료 계량 설비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핵심 공정을 개선했다. 또한 원료 컨베이어를 활용한 이송라인 철거와 설비 내 직투입 방식으로 원료분쇄 공정을 바꾸고 집진설비 도입으로 분진과 미세먼지 발생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켐텍은 합리화를 통해 생산능력과 매출 증대, 유틸리티 비용과 수선비 등도 연간 20억원 이상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용산 포스코켐텍 상무는 “합리화 사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다양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