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중형車 9억 4천만대 분량
열연-냉연-후판 순 판매
포스코가 21일 철강 제품 누적 판매 8억t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972년 7월 포항제철소 1후판 공장에서 처음 철강제품을 생산해 판매한 지 43년 만이다.
제품 8억t은 중형자동차 9억 4천만대, 30만t급 유조선 2만척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 가운데 열연제품이 2억 7천400만t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4.5인치(114.3mm) 굵기의 가정용 급수 배관으로 만들면 지구와 달을 32번 왕복하는 길이다.
포스코가 자동차 강종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에는 냉연제품의 누적판매량이 열연제품을 앞질렀다.
열연은 철강 제품의 기본으로서 쇳물을 굳혀 만든 쇳덩어리에 열을 가하면서 넓게 편 제품이다. 자동차 부품과 건축재, 형강, 봉강 제조에 쓰인다.
지난 2001~2015년 8월까지 팔린 냉연제품은 총 1억8천114만t으로 같은 기간의 열연제품(1억2천814만t)보다 5천300만t 많다.
냉연은 열연재를 뜨겁지 않은 상태에서 압연해 만든 제품으로 표면이 미려하고 가공성이 우수한 고급 철강재다. 자동차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정용품에서 산업기기와 각종 건자재 등 다양하게 쓰인다.
포스코는 후판과 선재, 스테인리스스틸, 전기강판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율을 지난해 33%에서 2016년 45%, 2020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누적 판매 8억t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황극복과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를 위한 다짐대회를 열었다.
오인환 철강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날 다짐대회에서 “철강 제품 8억t 누적 판매라는 역사적 기록을 달성한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소임을 다해준 결과”라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글로벌 톱 철강사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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