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올해 7월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은 감소로 전환된 반면 여신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에 따르면 포항본부가 최근 포항을 비롯,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289곳(예금은행 101곳, 비은행금융기관 18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중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신은 저금리 및 계절적 요인(부가세 납부수요) 등으로 전월에 비해 488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신현황) 지역별로는 포항(2015년 7월중 -1천156억 원), 경주(-382억 원), 영덕(-97억 원)은 감소로 전환되고 울릉(-16억 원)은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울진(+792억 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신은 주택담보대출 확대,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등으로 무려 2천383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도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면서 큰 폭 증가로 전환됐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도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신현황) 지역별로는 포항(+418억 원), 경주(+692억 원)가 큰 폭 증가로 전환되고 영덕(+16억 원)도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울릉(+6억 원)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울진(-6억 원)은 감소로 전환했다.
작년 9월 이후 경북동해안지역의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국 증가세를 크게 상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국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2014년 9월~2015년 7월 사이 평균 11.5%이었으나 같은 기간 경북동해안지역은 무려 24.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북동해안지역 은행 주택담보대출잔액은 2014년 9월 2조 1천517억 원에서 2015년 7월 2조 6천374억 원으로 급증했다.
경북동해안지역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어 최근 들어 향후 금리상승 등 여건 변화에 대비, 대출조건 강화 등 선제적으로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포항과 경주지역의 부동산가격이 최근 1년 사이 지나치게 급등, 전국 부동산가격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으나 아직도 상승 기대심리가 남아 있어 주택담보 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7월말 현재 지역의 예대율(대출/예금)은 56.4%로 전월(55.6%)보다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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