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 기자] 학생 수백여 명 구토ㆍ설사ㆍ어지럼 증세 환자 발생 학교측 급식 중단 조치…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도시락 별도 지참…수능 앞둔 학생ㆍ학부모 ‘곤혹’ 최근 포항시 관내 A고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6일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당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포항 북구 A고등학교에서 학생 수백여명이 구토 및 설사, 어지럼 증세 등을 보인 가운데 학생 상당수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는 것. 이중 학생 일부는 병원에 입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포항북구보건소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15일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학생들의 대변 등 가건물채취를 통한 역학조사를 요청한데 이어 현재 보건당국은 세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주께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보건당국은 집단 식중독인지 아니면 단순한 집단 설사병인지 등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경북도교육청과 학교측은 즉각적인 급식중단과 함께 야간자율학습 중단조치 등에 나서자 수능을 50여일 앞둔 A고교 고3수험생들은 대입수능 준비에 차질을 우려하며 비상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같은 돌발상황(?)에 고3수험생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학부모들 역시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평소 같으면 학교 급식으로 인해 수험생들 도시락 준비는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하루 3끼 도시락까지 마련해야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고3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수능을 50여일 앞두고 막바지 수능준비에 올인해도 모자랄 판에 집단 식중독 의심 사태까지 발생하니 몹시 당황스럽다”며 “이른 시간내에 이번 사건의 원인규명을 위해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최근 해당 학교 학생 가운데 학년별로 수학여행을 비롯해 외국여행, 포항 인근 집단 방문 등이 잇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어느 장소에서의 식사가 문제가 됐는지는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고교는 전체 30학급에서 900여명이 동시에 생활하고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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