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 기자]
벌에 쏘이고, 예초기에 다치고…주말 환자 200명 달해
안동병원 “긴팔 입고 향수·화장품 사용 자제해야” 당부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객이 몰리면서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에 다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3일 청송에서 벌초하던 50대 부부가 벌에 쏘여 의식불명에 빠져 닥터헬기로 긴급 후송돼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받은 후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김권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닥터헬기 이송당시 아내 김 모(56ㆍ영덕)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청송의료원에서 1차 기도삽관을 하고 신속한 이송과 병원도착 즉시 집중치료를 한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벌에 쏘인 환자가 53명, 예초기 부주의로 다친환자 11명, 뱀이나 벌레에 물린 환자 5명, 산에서 넘어지거나 다친 환자 85명 등 벌초 안전사고 환자가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명절 안전사고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가 벌에 쏘인 환자 202명을 비롯해 모두 6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우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장은 “벌초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강한냄새를 유발하는 향수, 화장품을 사용하지 말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만약 사고발생시 119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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