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이은성 기자]포항선린병원이 최근 부도처리된 가운데 병원회생을 위해 해당 직원과 시민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선린병원 원목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병원 이사가 법정관리 신청에 필요한 수수료 6천만 원을 헌납했다는 것.
이날 박승렬 목사(행복한교회)는 “선린병원은 그간 치료비가 없는 일부 환자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 줬고, 병원비를 저렴하게 받았다. 이같은 병원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며 “특별히 지역 수많은 시민들이 선린병원을 이용해 왔다. 모금운동이 벌어지면 너도나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도 “선린병원은 지난 수십 년간 인술과 의술로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며, 이들과 애환을 함께 해 왔다”며 “선린병원의 회생을 진심으로 바라는 시민들이 병원회생을 위해 어떤 행태로든 도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박기환 전 포항시장을 비롯한 각계에서 선린병원을 살려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선린병원을 회생시켜야한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린병원 직원들도 이날 모임을 갖고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선린병원 안전보건팀 조광희 씨는 “부도이후 직원들이 노조와 비노조를 떠나 하나 되어 병원청소와 순찰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부터 병원 앞에서 병원을 살려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병원직원들이 내일부터 중앙상가 등 시내 중심가에서 병원이 처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호소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법원과 각계에 병원을 살려 달라는 탄원서와 호소문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 인산의료재단 이사진과 간담회를 갖고 ‘선린병원이 60여 년간 지역 의료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한 만큼 병원 회생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이 시장은 “법정 개시 절차를 앞두고 회생 절차가 이뤄져 선린병원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도록 이사진들이 노력한다면 시 역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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