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관내 주요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 중 일부가 차량용 신호등, 도로표지판 등을 가려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면서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14일 남구 대이동 희망대로에 식재된 가로수가 바로 옆에 설치된 신호등을 가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다.
이 신호등은 맞은편 대이로에서 대잠사거리 방면으로 향할 때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설치됐지만 가로수에 가려져 제 역할을 못하고 방치돼 있다.
더욱이 희망대로는 대구-포항 고속도로 진입로이자 외지에서 포항으로 진입하는 관문로인 만큼 오고가는 차량이 많아 신호를 착각해 좌회전을 할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대이동 주민 김모(여ㆍ48)씨는 “나뭇잎에 신호등이 가려져 좌회전 신호로의 변경여부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며 “일일이 다 관리할 수는 없지만 신호등 옆에 식재된 가로수 정도는 포항시 자체에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대이동뿐만 아니라 해도동 중앙로를 비롯한 일부 지역 역시 비슷한 실정으로 포항시가 관내 가로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
이로 인해 차량 운전자들 중 특히 노안이 심한 중장년층은 물론 노인들은 교통신호를 착각하기 일쑤인데다 도로표지판의 경우 가까이 가야만 확인이 가능해 운전자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이처럼 도심 미관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식재된 가로수가 오히려 운전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7월부터 가로수를 벚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동빈항~서산터널, 죽도동~구 시청부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돼 이에 해당되지 않는 지역의 경우 민원에만 의존해야 하는 만큼 관계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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