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채우는 도서관…기증 물결 넘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10월 개관 예정인 포은중앙도서관(관장 정철영)에 기업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서 기증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인정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철강공단 내 13개 기업체에서 2천여 권의 책을 포은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 6월 포항시와 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간의 범시민 도서모으기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공단 내 기업체 직원들이 책 읽는 문화도시 포항에 힘을 보태고자 정성을 모은 자료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뿐 아니라 지금까지 철강공단 기업체에서 1천300여 만 원의 도서구입비를 기부했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들의 기증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고 박일천 포항 초대시장의 유족이 ‘日月鄕誌’, ‘東海散文’의 귀중서를 기증했으며, 지역작가 이희복 씨가 시집 외 70권, 지역출신작가 김영자 씨가 아동문학도서 40권, 양덕동 조경용 씨가 대한민국근대사시리즈 8권을 기부했다. 또 강은슬 대구가톨릭대학교수가 그림책 외 1천여 권, 포항영일만서포터즈에서 문학서 외 71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시민들은 1만500여 권의 책과 500만원의 도서 구입비를 기증했다. 황병한 포항평생학습원장은 “기업체와 시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기증에 대해 감사드리며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서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