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 대구 등 전국 17개 시ㆍ도가 126억여원을 들여 매입한 미술품 중 81%가 창고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17개 시도의 미술품 매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3~2015년 현재까지 각 시도가 매입한 미술품은 모두 735점으로 이중 전시 중인 작품은 141점, 19.1%에 불과했다.
전시되지 않은 작품 594점(80.9%)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금액으로 보면 총 매입비 126억 2347만원 중 전시되고 있지 않고 창고에 잠자고 있는 미술품 가격은 102억1055만원에 달한다.
지역별로 미술품 매입순위는 서울(338점, 39억7400만원), 대구(69점, 30억4750만원), 부산(65점, 24억1881만원) 등의 순이었다.
수장고 신세를 지고 있는 작품 중에는 대구시가 6억9000만원에 매입한 조각품(쿠사마야요이)을 비롯해, 앤디워홀-A Gold Book (7500만원), 토니크랙-Point of View (3억3000만원), 데니스 오펜하임- Black 1991-2007 (1억9800만원), 얀 파브르-Long Live Communis m (2억4000만원), 안토니 곰리-A NOTHER TIME XII (2억9700만원) 등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진 의원은 “지자체가 많은 예산을 들여 좋은 작품을 매입한 만큼 주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수백억을 들여 매입한 미술품이 아깝게 창고에 방치되지 않도록 전시 공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