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운제산의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포항의 대표 사찰 오어사에서 ‘국수무료공양’ 행사가 13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남구 오천읍 항사리 소재의 오어사(주지 각원스님)는 1천여 명의 불자, 방문객 등으로 넘쳐났다. 국수 공양 시간이 다가오자, 사찰 한 쪽에서는 불자들로 구성된 오어사 봉사단원들이 면을 삶아 헹군 뒤 그릇에 담는 등 국수 공양 준비에 한창이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을 둘러보던 방문객들은 공양 시간이 되자 가지런히 줄을 섰고, 불자들 역시 초하루 각원 스님의 설법이 끝나자 국수 식당으로 모여들어 즐겁게 공양을 했다. 주지 각원 스님도 불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국수를 드셨다. 오어사의 ‘국수무료공양’은 지난해 9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자비를 베풀자’라는 취지에서 각원 스님 부임 직후부터 시작, 매월 둘째 주 일요일(오후 12시~1시 30분)마다 열리고 있다. 이 공양의 특징은 공양을 마친 뒤 자신의 그릇과 젓가락을 직접 말끔하게 씻음으로써 마음을 씻고 비우기와 베풂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하는 수양의 의미를 더하게 하는 것이다. 김재숙 오어사 봉사단장은 “평소에는 600여 그릇 정도 공양하지만 특히 봄ㆍ가을에는 볼거리가 많은 오어사를 방문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800여 그릇의 국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원 스님은 “우리 봉사단원들이 힘든 국수 공양에 매월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더 많은 분들이 국수 공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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