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OECD국가 중 11년째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이유 1위는 경제적 어려움에 이어 2위 가정불화, 3위 외로움과 고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성적과 진학문제, 20대 이상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은 퇴직 이후의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 사회적으로 노인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외로움과 고독 등에서 스스로를 비관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성별 자살 충동 이유를 살펴보면 경제적 어려움을 제외하고는 남자는 외로움과 고독, 여자는 가정불화 순으로 조사됐다. 13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6.8%인 가운데 여자가 7.7%로 남자 5.8%보다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에서 지난 2013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망자는 883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서는 올해 9월 현재까지 1천여건의 자살 신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8월 25일 밤 10시 50분께 포항시 남구 대도동 만인당 뒤편에서 차량 안에 착화탄 2개를 피워 자살을 기도한 A(33)씨를 비롯해 7월 8일 오후 8시30분께 남구 송도동 자유의 여신상 앞 방파제에서 B(여ㆍ58)씨가 바다로 뛰어내린 것을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지구대가 구조했다. 하지만 자살 사건 접수를 받고 일부는 목숨을 살린 반면 안타깝게 세상을 뜬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오전 7시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리의 한 아파트에서 C(41)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1월 1일 오전 8시께 남구 장기면 계원리의 간이해수욕장에서 D(50ㆍ무직)씨와 F(34ㆍ학원강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는 “자살예방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주체들의 연대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살 위험의 신호를 인지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도움을 주는 등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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