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벌초하러 갔다 길을 잃고 헤맨 팔순 노인을 밤새 수색한 끝에 극적으로 구조, 병원에 후송 후 귀가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의영 봉화경찰서장을 비롯한 4명의 겅찰관과 12명의 전경이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 7일 오전 8시 벌초를 하러 나선 이 모(89ㆍ재산면) 할아버지가 밤 10시가 돼도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주의영 서장의 진두 아래 밤새 험준한 산을 수색한 경찰들은 다음날인 8일 오전 할아버지를 극적으로 구조, 119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한 뒤 검진 후 무사히 가족에 인계 조치했다.
특히 이 옹은 구순에 가까운 고령으로 평소 치매증상이 있어 구조가 늦었을 경우 자칫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소견이 아찔케했다.
7월 1일 자 봉화경찰서에 부임한 주 서장은 그동안 직원들은 물론 지역주민과 각 기관, 사회단체 등과 소통 치안행정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봉화은어축제 기간 80여만 명의 관광객 안전을 위해 연일 36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순찰활동을 펼쳐 무사고 행사로 이끌었다.
이 밖에 부임 이후 학교 폭력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과 대책회의, 피해자 지원, 거리 캠페인 개최 등의 치안행정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다.
이 모(55ㆍ재산면) 조카는 “평소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의 노인을 경찰관들이 밤새 수색해 구조한 것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주의영 서장은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민중의 지팡이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하며 노약자 입산주의를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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