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의 영남춤 예인으로 손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하용부의 삶과 흥이 담긴 듣는 춤, 보는 소리 영무(靈舞)가 오는 15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
만 45세에 인간문화재가 된 하용부의 춤은 해외에서 더 큰 찬사를 받아왔다.
1990년대 후반 국립무용단과의 유럽투어로 인연을 맺은 피나 바우쉬와 태양극단의 아리안느 므누슈킨은 내한 때마다 그와의 일정을 꼭 챙겼던 일화로 알려져 있다.
영무(靈舞)는 프랑스 파리의 `상상축제`에 초청돼 바스티유 오페라 원형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었고, 문화마을 들소리와 함께 남미, 유럽투어를 하는 등 국제무대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작품이다.
몸의 시인으로 불리는 춤꾼, 하용부는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연희단거리패의 배우, 밀양연극촌 촌장 등 많은 수식어를 달고 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춤을 통해 자신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통제가 아닌 해제의 무대를 선보인다.
북춤, 양반춤, 영무까지 하용부의 뜨거운 숨가락이 흥겨운 춤가락이 돼 춤과 음악의 환상적인 조율을 빚어내 관객들의 신명을 감아낼 예정이다.
이날 연주는 세계최대 월드뮤직엑스포 WOMEX 2014 공식 쇼케이스에 초청받은 노름마치가 맡는다.
예술감독 김주홍이 이끌고 있는 노름마치는 한국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음악어법(장단, 호흡, 시김새)을 통해 우리 시대에 부합하는 전통음악을 추구하고 한국 음악의 전통 틀을 유지하며 해외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많은 공연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15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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