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본격적인 벌초 시즌을 맞아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벌초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북부소방서(서장 강명구)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말을 이용한 벌초객이 증가하는 만큼 벌초시 벌 쏘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12시 46분께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에서 김모(66)씨가 벌초를 하다 벌에 머리를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이송된데 이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신광면 죽성리에서도 벌초를 하던 이모(56)씨가 벌초 작업 중 벌에 3군데나 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특히 지난 8월의 경우 벌 쏘임 이송환자가 6명, 9월 현재까지 4명에 이르는 등 모두 10명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올해 현재까지 관내 벌집제거 건수는 모두 221건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동기간 160건 보다 61건이 증가했다.
이는 올해 강수량이 적은데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벌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벌초, 성묘 기간 중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의 향수를 자제해야 하며, 피부를 완전히 덮을 수 있는 옷을 입고 작업을 하고 벌초 작업 이전에 풀밭이나 나무밑 등 주변을 사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벌초 작업에 앞서 독성이 강한 바퀴벌레 제거용 스프레이를 휴대해 벌 쏘임 대비를 하며, 벌집을 건드려 벌이 주위로 몰려들 경우 손을 휘젓거나 과도하게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서 낮은 자세를 취한 후 자리를 피해야 한다.
특히 잠시 호전상태가 지속되더라도 경우에 따라 호흡곤란 및 구토 증세, 의식저하 등 과민성쇼크 발생할 우려가 있는만큼 응급처치를 한 후 즉시 119로 신고해 병원이송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이에따라 벌 쏘임 등 각종 안전사고도 많아지고 있으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벌에 쏘인 경우 손으로 침을 뽑지 않도록 하고 신용카드와 같은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조심해 긁어내고 통증이나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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