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방기술원 내에 ‘한반도 사방협력센터’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의원(포항북ㆍ전 국회부의장ㆍ사진)은 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ㆍ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3대 남북통로의 하나로 제시한 ‘한반도 산림공동관리’의 세부적인 이행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신년사에서 북한 산림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8ㆍ15 경축사에서 산림공동관리 등 ‘환경협력’을 3대 남북통로의 하나로 제시해, 지금 남북은 ‘산림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 산림 전문가 30명이 한국정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지원을 받아 독일에서 산림복구 연수를 받고 있고, 통일부도 민간단체 7~8곳의 대북 산림ㆍ환경협력 사업에 정부 기금인 남북협력기금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현재의 단편적인 지원만으로는 ‘한반도 사막화’를 촉진하고 있는 북한의 산림훼손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림녹화를 이룩한 나라이고, 사방사업에 있어 41년간의 노하우를 지닌 ‘사방기술원’도 포항에 있다”면서 “대북지원 사업이라고 해서 ‘북한 사방사업’을 통일부에만 맡겨두지 말고, 당이 나서 통일부와 산림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북한산림의 황폐화를 막고, 한반도 사막화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 푸른 국토를 만든 포항 사방기술원에 ‘한반도 사방협력센터’를 설립해 북한 사방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1975년부터 5년간 포항 흥해읍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된 사방사업이 이 땅을 금수강산으로 변모시켰던 것처럼, 북한을 ‘사람과 숲이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녹색국가’로 만들고, 한반도평화통일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산림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13만 헥타르, 축구장 13만개(서울의 2배)의 북한 산림이 훼손되고 있고, 북한은 기후변화 세계 7위 취약국이며, GDP 대비 자연재해액의 세계 1위로 30년간 피해액이 24조원, 사망자수도 17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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