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원로 연출가이자 대경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중인 김삼일 선생의 연출로 공연된 이효석 소설 ‘황제’가 평창효석문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오는 12일 오후 5시 평창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지난 7월24일과 25일 이틀간 포항 김삼일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됐다.
특히 타 지역인 강원도 문화제로 진출한 포항 최초의 연극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연극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될 ‘평창효석문화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유명작가 이효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국의 관광객과 문학, 연극, 음악인 등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해 이효석 선생의 문학에 향수를 만끽하게 된다.
이번에 공연될 ‘황제, 나폴레옹’은 이효석 선생의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선생의 문학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다.
‘황제,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이 지중해 엘바섬에서 유폐돼 있다가 탈출, 파리로 입성해 다시 황제의 관을 쓰고 영국과 싸운 내용이다.
하지만 웰링턴장군에게 패해 다시 지중해 헬레나섬에서 감옥생활을 하다가 울분을 이기지 못하며 숨져가는 순간을 1시간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삼일 석좌교수는 “이 연극은 계속 보완해 매년 평창에서 공연하고, 특히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공연계획이다”며 “더 나아가 나폴레옹의 고향 코르시카섬 공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 정인식(나폴레옹 역)과 김지선(조세핀 역)이 열연하고 스텝으로는 음향디자인에 김민솔, 조명디자인에 구대영, 무대감독에 김진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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