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울진 지역 내에서 자살의심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사건들이 빨리 해결돼 자칫 잃을 뻔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데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는 우리 군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기에 두 가지 사례를 간추려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수원에 사는 김 모(44ㆍ여) 씨의 사례로 사업실패로 빚을 많이 지고 회생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가 가족에게 자살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울진까지 온 것으로 위치추적한 바 후포 해수욕장 근처로 파악돼 주변 수색을 하게 됐다. 일단 대상자 사진을 확보한 후, 인근 팬션, 상점, 시장 등을 탐문, 혼자 맥주 여러 병을 젊은 여자가 사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편의점 사장이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보여준 사진과 비슷하다고 신고해 주변 팬션 수색을 통해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한 사건이다. 자칫 술을 먹고 잘못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을 신속히 처리해 이런 것이 보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두 번째 사례는 50대 가장이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하게 돼 직장을 잃고 아내와 이혼하는 등 형편이 어렵게 되자 고민끝에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간 사건이다. 전 경찰력이 동원돼 주변 수색을 했으나 발견치 못해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다행히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던 자율방범대 직원이 소식을 듣고 저수지에서 고민에 빠져있던 대상자를 발견, 인계한 사건으로 역시 극에 치달을 뻔한 사건을 신속히 해결한 적이 있었다. 두 사건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역 내에 있었던 실종이나 자살의심, 미귀가자 사건은 모두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아니었다면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찾는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면 어떻게든 기억해 내려고 애쓰는 동네 아주머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다 확인시켜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려는 아저씨,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며 발걸음을 멈추고 도와주려는 학생들...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당신들이 있었기에 소중한 생명을 한 명 또 한 명,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