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예매 첫날부터 수백명 인파 몰려…밤 지새운 시민들도 입구까지 기나긴 줄…잔여 승차권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행 기차표를 사기 위해 밤을 꼬박 세웠어요” 1일 오전 KTX 포항역사에는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3월 KTX포항역 개통 후 맞는 첫 명절이자 추석 연휴 열차승차권 예매 첫날인 이날 역사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방불케했다. 이번 추석 승차권 예매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좌석 70%를 판매하고, 나머지 30%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지정된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현장 판매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좌석의 30% 분량이 풀리는 오전 9시가 다가오자 표를 확보하기 위해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역사 내 입구까지 대기줄이 길게 서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전 9시에 접어들자 사람들이 더욱 몰리기 시작했고, 역사 안은 수백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4∼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지만 20대도 종종 눈에 띄었다. 곳곳에서 “KTX역 생기고 처음 왔는데 신기하다”, “어머 웬일이야 사람 좀 봐”, “매진됐으면 어쩌지” 등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쉴 새 없이 들려왔다. 특히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곳에서 대기하며 밤을 지샜다는 중년여성들은 이날 1ㆍ2ㆍ3번째 구매자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티켓 확보 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르게 들뜬 표정으로 한 손에는 승차권과 또다른 손에는 밤새 동거동락(?)한 매트를 품에 안고 역사를 빠져 나갔다. 이어 포스코 근무복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띄어 야간 근무를 마치고 왔냐고 묻자, 한 남성은 “반차를 내고 예매하러 왔다”며 “예매 후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여성은 “딸이 오전 6시에 진행된 인터넷 예매를 하지 못해 대신 해주러 왔다”며 “나라면 버스타고 내려올 만도 한데 내 자식이 편한게 좋다는데 어쩌냐, 안해줄 수도 없고…”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예매 시작 한 시간쯤 지나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다리가 저린 듯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기지개를 켜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마감시간인 오전 11시가 다가오자 승차권 확보를 못할까봐 조바심을 느낀 이들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이 몰린 구매자들로 인해 승차권 예매는 오후 12시까지 이어졌다. 이날 당일 승차권 예매를 하러 온 외국인들 또한 대기 행렬에 연달아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사람들에 가려진 티켓 판매처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3일부터는 오전 10시에 인터넷과 창구에서 잔여석 예매(입석은 창구에서만)가 이뤄지며, 오는 23일에는 병합승차권(좌석+입석) 예매가 창구에서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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