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조정 경기를 통해 학문과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던 ‘2015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조정 축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미국 MIT, 호주 멜버른대학, 한국 DGIST 등 4개국 4개 대학교 학생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DGIST 종합체육관과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박석진교 인근 낙동 조정장에서 펼쳐졌다.
조정 축제 기간에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개회식을 시작으로 로잉머신을 이용한 실내 조정경기, 학교 대항 실외 조정경기를 비롯한 융합 음악회, 퀴즈 대회, 문화체험 행사, 국악 공연, 난타 공연 등 조정 경기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에 열린 수상 마라톤 경기에서는 각 대학 선수들을 고루 섞어 팀을 구성한 융합팀이 세계 최초로 14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조정 경기를 펼치며 실력을 겨뤘다.
경기에서는 케임브리지 융합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MIT 융합팀이 준우승을, 멜버른 융합팀이 3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조정 축제 기간 동안 DGIST의 교육 철학인 창의, 배려, 기여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학생에게 돌아가는 대회 MVP는 케임브리지대학 로렌스 거펠트(Laurence Geffert)와 DGIST 권소영 학생이 수상했다.
정덕기 DGIST 조정부 회장(기초학부 2학년ㆍ20)은 “조정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외국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각국마다 조정 용어가 조금씩 달라서 애를 먹기도 했지만 훈련을 통해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며 하나가 돼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열린 수상 마라톤 대회에는 윌리엄 패터슨(William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김문오 달성군수, 채명지 달성군의회의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DGIST 임직원 등이 참석해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신성철 DGIST 총장은 “조정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키우고 팀원 간의 배려와 협동심을 길러주는 스포츠다”며 “앞으로 DGIST 세계명문대학 조정 축제가 젊은 지성인들의 학문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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