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아트스트리트는 대구환경미술협회의 ‘재활용의 힐링’展과 신진예술가 김현수의 ‘Fluke n crack’展을 이달 1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32일간 열고 있다.
매년 지역예술단체의 전시활동 역량강화와 신진예술가 발굴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이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공모전시의 2015년 4회차 전시로 환경과 설치미술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갖고 펼쳐진다.
대구환경미술협회(회장 신재순)는 자원의 재활용 및 환경 보존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버려지는 1회용품이나 재활용품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낸다.
물질문명의 산물인 쓰레기가 넘쳐나는 현실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주변 환경을 되돌아보고, 자원에 대한 의식을 고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재활용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녹색마인드를 심어주고, 그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마음의 힐링을 찾을 수 있는 ‘재활용의 힐링’展은 캔, 병뚜껑, 종이컵, 쓰다 버린 각종 물건들이 어떻게 설치미술로써 공간을 점령하게 되는지 볼 수 있다.
참여작가로는 대구환경미술협회 회원작가 40여명으로 스페이스 1~4 전시관에서는 김대웅, 김명삼, 김소하, 김승완, 김호성, 남학호, 손노리, 손영숙, 송주형, 이재경, 이태호, 최우식이 각각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그 외 130m에 달하는 벽면갤러리에는 100여점의 재활용 작품으로 구성된다.
커브2410에 선정돼 신진예술가로서의 개인전을 갖게 된 김현수는 대구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졸업 후 해마다 꾸준히 전시 활동을 하고 있는 역량있는 작가다.
또 가창창작스튜디오, 금수예술마을 입주작가로 선정돼 활동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Fluke n crack’展에서는 기존에 보여주던 김현수의 작품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설치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연의 동작들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형상들을 보여주는 김현수의 작품은 물체가 주는 딱딱한 느낌을 에폭시를 사용한 마블링 작업들로 한층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보여준다.
바람에 흘러내리는 물줄기처럼,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과 같이, 우연의 연속에서 탄생한 그의작품은 강렬한 색채를 덧입혀 관람객의 시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또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각자가 느끼는 그대로 작품과 공간을 인식하게끔 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작가는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태도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구환경미술협회의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일회용품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어 19일과 20일에는 커브2410 작가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블링을 활용한 생활소품만들기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며 범어아트스트리트 홈페이지를 참조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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