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현재 적조 규모 30% 이상 감소
“특보 해제될 때까지 지속적인 조치 필요”
[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ㆍ이하 수과원)은 지난 8월 31일 현재 8월 중순과 대비해 적조 규모가 상당히 감소한 상태로, 각 해역에 따라 9월 중순부터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과원은 8월 중순 남해안에서는 적조가 광범위하게 분포했고, 최대밀도가 3만2000 개체/mL까지 나타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인 방제작업과 일조량 감소, 강수량 증가 및 경쟁생물 증가 등에 따라 현재 적조 규모는 약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적조 최대 평균밀도 변화는 종전 7천987 개체/mL(8월20일)에서 3천762 개체/mL(8월30일)로 감소했다.
적조에 따른 피해현황(8월30일 기준)은 총 48 어가(경남 44, 경북 3, 울산 1)로 , 총 136만 마리(20억원 상당)이며, 2014년 74억 대비 27%, 2013년 247억 대비 8%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과 해양환경 조건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올해 적조 피해가 집중됐던 경남 통영ㆍ거제 수역은 8월 하순 250mm 이상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광염성의 경쟁생물이 증가돼 적조 세력이 상당히 감소했다.
※광염성(廣鹽性) 경쟁생물은 넓은 염분 농도 범위에 분포하는 와편모류인 페오폴리크리코스, 아카시우 등과 규조류인 케토세로스, 스켈레토네마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연안에 발생한 주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고염성(高鹽性)이다.
동해안의 경우 적조 밀도가 낮은 남해동부해역의 해류가 동해안 일대로 유입되면서 조만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남 완도군∼경남 남해군 해역은 8월 중순부터 적조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해양 및 기상 조건(진도 냉수대 약세로 고수온 유지, 강수량 감소에 따른 고염화 및 일조량 증가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9월 중순 이후까지 적조 세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995년∼2014년 적조 평균 발생시기는 8월 14일∼10월 1일까지 46일로 조사됐다.
서영상 수산해양종합정보과장은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먹이공급 중단, 산소공급장치 전면 가동 등의 조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육상양식장에서도 야간 취수 제한, 인입수의 적조생물 확인 그리고 산소 공급 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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