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 기자] 원자력 폐기물 처분 가능해져…방폐물 10만 드럼 영구처리 황교안 총리 “30년 만에 값진 결실…안전관리 허점 없도록” 지난 1986년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 추진 30년 만에 경주 방폐장이 준공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지난 28일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중ㆍ저준위 방폐성폐기물 처분장에서 1단계 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문재도 산업부 차관,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전사장을 비롯해 원자력 전문가, 건설사, 그리고 1천여 명이 넘는 경주시민이 참석해 화합과 신뢰의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준공식은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내빈 축사, 준공축하 공연, 준공 선언 퍼포먼스 및 기념비 제작에 이어 방폐장 시설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 1986년 부지선정 추진 30년만에 맺은 값진 결실이며 국가적 안전과제 해결에 결단을 내려준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중 3천억 원 특별지원금을 투입한 28개 사업은 완료됐고 현재 진행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한 “처분시설은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운영과정에서 안전문제에 한 치의 허점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방폐장은 지난 1978년 원자력 도입 38년 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ㆍ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에너지 산업역사에 남을 중요한 시설이다. 경주 방폐장은 국내 첫 동굴처분시설로 운영ㆍ건설ㆍ하역동굴과 사일로로 구성돼 있으며 사일로 1기당 1만6천700 드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총 6개 사일로에 원전 운전원 등이 사용한 작업복, 장갑, 덧신, 걸레, 각종 교체부품 및 병원에서 사용된 시약병, 주사기 등 방사능 농도가 경미한 중ㆍ저준위 방폐물 10만 드럼(200ℓ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수십 년간 표류한 방폐장 국책사업이 완료돼 30만 경주시민과 함께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 수백 년간 운영될 시설의 관리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치의 허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지역발전을 위해 문화관광도시의 자긍심을 넘어 포항ㆍ영덕ㆍ군산시와 접전을 벌인 결과 89.5%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2005년 11월 방폐장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