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대구시민의 정체성 근간이자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국채보상운동의 취지문, 회문, 통문, 언론보도자료, 통감부 문서 등 2천500여 종에 이르는 기록물을 수집ㆍ정리해 28일 문화재청에 등재 신청한다.
등재 여부는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의 국내심사(10월)를 통과하면 문화재청에서 2016년 3월말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등재심사소위원회 사전심사(’16.11.~’17.2.)와 최종 심사를 거쳐 2017년 6~7월에 최종 결정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의 경제주권 침입에 대항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국민적 경제주권 회복운동으로 그 기록물은 진정성, 독창성, 역사성 측면에서 이미 세계사적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인류의 대표적 유산을 보유한 나라로서의 문화적 수준과 자긍심을 제고할 수 있고, 이를 계기로 각 지역에 산재한 국채보상운동 자료를 발굴, 수집, 정리해 역사문화자원으로서 지속적으로 보존관리 및 활용할 수 있다.
과거 일제로부터 국권회복을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점화됐던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지역에서 소외계층이었던 사람들의 시민적 자각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시민운동으로써 국가가 진 빚을 국민이 나서서 책임지고 갚겠다고 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
현재까지도 1997년 금모으기 운동으로 계승되는 등 세계가 공유해야 할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어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위의 평가 항목에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시장은 “우리 시민들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시민정신을 발현시킬 전환점이 되고, 지역을 넘어 국내ㆍ외 사람들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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