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종자산업을 경북농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27일 경북지역을 수출용 종자산업의 메카로 키워낼 전문가 육성을 위해 ‘경북육종연구회’를 창립했다.
첨단 육종기술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수출용 품종을 중점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농업을 새로운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나갈 연구회가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육종연구회는 경북도 종자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도청 소속의 젊고 유능한 석ㆍ박사급 육종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됐다.
경북농업인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창립행사에는 이인선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서 박소득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육종연구회의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상북도만의 차별화된 품종을 육성할 ‘경상북도 신품종 육성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식량ㆍ특용작물, 채소, 과수, 화훼분야 핵심 25개 작목을 선정해 수출용 품종을 비롯한 우수한 품종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초청 특별강연에서 육종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박효근 박사(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가 종자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육종전문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생물다양성 확보, 첨단기술 도입과 활용 또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그동안 딸기 ‘싼타’, 복숭아 ‘금황’, ‘수황’, 감 ‘상감둥시’ 등 109품종을 육성하고 977만 2천주를 농가에 보급해 도내 2천500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 조생 황도계 복숭아 신품종을 시리즈로 개발해 국내 조생종 보급의 13.6%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싼타’딸기는 국내 처음으로 스페인의 세계적 종묘회사 유로세밀라스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중국과 일본에 종자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인선 경제부지사는 “종자는 미래 유망산업이자 경북농업을 이끌어갈 신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북농업이 앞서가기 위해서는 ‘금보다 비싼 종자’개발이 필수적인 만큼 육종연구회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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