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주요 의료기관들이 노인층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치료와 재활을 돕는 병원을 설립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등 빠른 걸음을 보이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급진전되면서 대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2%에 달하는 31만 명이며 경북은 17%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작은 규모의 의료기관이 주축이 됐던 노인만성질환과 재활치료 분야에 의료기술과 자본력을 갖춘 대형병원들이 가세하고 있는 것은 실버환자 수요가 그만큼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양ㆍ한방협진을 통해 암, 난치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곧 개원을 앞두고 있고 노인과 장애인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책병원 유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학병원이 운영하는 노인전문질환센터가 대구 도심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실버세대를 겨냥한 대형의료기관들의 이 같은 변신은 앞으로 실버의료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겠다.
대구 대명동에 조만간 개원할 통합의료진흥원은 대구가톨릭병원과 대구한의대의료원이 손을 잡은 것이다.
130병상 규모의 전인병원으로 암과 난치성질환을 치료하고 만성암성 통증을 양ㆍ한방으로 관리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장애인 재활병상 수와 고령화 및 만성질환 전문 재활의료서비스의 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산지역에 대구경북권 재활병원 건립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활병원이 들어설 경우 경북대학병원에 운영을 맡기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실버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일찍이 예견된 일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유지 향상시키는 실버의료산업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 실버산업이 빠른 시간내 성장하고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단순히 치료를 넘어 요양과 편의, 문화를 함께 제공하는 등의 양질의 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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