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은 포스코플랜텍이 국내 최초로 연구로의 원자로집합체 국산화에 성공해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포스코플랜텍(대표이사 조청명)은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콘소시움으로 수주한 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지난 21일 요르단에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소형 규모의 원자력시장 규모를 오는 2050년까지 500~1천기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용 원자로집합체 제작납품을 계기로 포스코플랜텍은 이 분야의 기술을 상당부분 축적하게 돼 앞으로 원자력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콘소시움에서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플랜텍이 원자로구조물(Reactor structure)을 비롯해 제어봉구동장치(CRDM), 2차 정지구동장치(SSDM) 등 연구로 핵심설비의 설계와 제작, 검증 작업을 수행해 원자로집합체의 국산화율을 95%까지 끌어 올렸다는 평가이다. 이번 연구용 원자로 제작에 대해 요르단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왔는데 지난해 칼레드 토우칸 요르단원자력위원장(JAEC)의 포스코플랜텍 울산공장 방문 때에 진행 중인 연구용 원자로 제작 현장을 점검하고 프로젝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원자로 수출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맞은 포스코플렌텍의 회생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문한 자리에서 칼레드 토우칸 위원장은 “요르단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포스코플랜텍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