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이태헌 기자]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나고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휴가철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 야외 뮤지컬오페라 `마술피리`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26일 오후 6시 포항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울산오페라단의 뮤지컬 오페라 ‘마술피리’를 개최한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W. A. 모차르트가 지난 1791년 완성한 징슈필(Singspiel : 독일어 노래극 형식으로 연극처럼 극 중간에 대사가 들어감)로써 그 당시 오페라의 정석이던 이탈리아어가 아닌 모국어인 독일어로 만들어 서민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었던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서도 출연진들이 독일어가 아닌 한국어 대사로 연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뮤지컬 형식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공연은 고대 이집트, 큰 뱀에게 쫓겨 도망가던 타미노 왕자와 그를 구원해준 밤의 여왕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타미노 왕자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딸 파미나 공주가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사실을 전해듣고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밤의 여왕이 건네주는 마술피리를 갖고 자라스트로에게 갔지만, 여왕의 말과는 정반대로 자라스트로는 덕이 높은 인물이고 악과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밤의 여왕으로부터 청순한 딸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라스트로가 제시한 세 가지 시련을 이겨낸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파파게노도 파파게나라는 예쁜 아내를 얻게 된다.
이번 공연 제작은 천영진 울산오페라단장이 맡았고, ‘타미노’역에 테너 김성환 (영남대학교 외래교수), ‘파미나’역에 엘리사 최(오페라 전문연주자), ‘밤의 여왕’역에 최민영(영남대학교 외래교수), ‘파파게노’역에 서의석(오페라 전문연주자)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 공연은 무료이며 우천 시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성악가 바리톤 하형욱, 소프라노 이윤이씨가 출연한다.
바리톤 하형욱은 영남대 음악대학 및 영남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태리 밀라노 G.Verdi 국립음악원 졸업했으며 현재 포항CBS여성합창단 지휘자 및 영남대학교, 포항예고 출강중이며 포항오페라단에서 활동중이다.
소프라노 이윤이는 라띠나 레스피기음악원 졸업하고 TARANTO NETTUNO, BATTISTINI 오페라콩쿨 우승 및 S. LUCA 극장 사랑의 묘약, 수년 안젤리카 주연했고 현재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 대진대학교, 서울예고에 출강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하형욱 성악가는 독창으로 뱃노래, 보리밭, Not to scordar di me, 푸니쿨리 푸니쿨라, Impossible dream를 노래한다.
이윤이 성악가는 무곡, 못잊어, 그리운 금강산, 꽃구름 속에, 금빛날개를 부른다.
그리고 듀엣으로 La ci darem la mano, 나물캐는 처녀 등 수준 높은 가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
이날 오후 2시 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다시보고 싶은 명작 영화 ‘그놈 목소리’가 무료 상영된다.
지난 2007년 개봉된 이 영화는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설경구, 김남주, 김영철, 강동원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의 44일간의 피말리는 협박전화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한편 관람연령은 12세 이상이며, 상영시간은 122분이다.
■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
대구문학관(대표 대구문화재단 심재찬)은 26일 오후 3시부터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일곱 번째 ‘톡! 톡! 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연다.
이날 릴레이 문학토크는 ‘다시 향촌동에서’라는 주제로 조향래 매일신문 논설위원과 함께 한다.
광복 70년을 맞아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대구에 피란문단이 형성되면서 문인묵객들이 드나들던 술집과 다방 그리고 그들이 뿌리놓은 낭만과 일화를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전쟁으로 피란문단이 형성되면서 오상순, 마해송, 조지훈, 유치환, 박두진, 구상, 최정희, 장덕조, 최태응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과 김동진, 권태호, 이중섭 등 유명 예술인들이 피폐와 절망 속에서도 낭만의 술잔을 기울이던 1950년대의 이야기는 한국 문단사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한편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 달콤한문화마을-작은음악회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6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비슬홀에서 ‘달콤한 문화마을-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파시오네 피아노 콰르텟’팀을 초청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인다.
서울대 음악대학 동문으로 결성된 ‘파시오네 피아노 콰르텟’은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유학하고 귀국 후 앙상블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팀이다.
2015년 2월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정식 창단연주회를 마친 후 왈츠와 닥터만갤러리 금요음악회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사진이 있는 작은음악회’시리즈, KT챔버홀 청소년 음악회등 다양한 콘서트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첼리스트 김영지가 연주하는 바흐의 ‘Cello Suite No.1 中 Prelude’을 시작으로 쇼팽의 ‘Noctu rne Op.27 No.2 in D-flat Major’을 피아니스트 서지수가 연주하고 헨델-할보르센의 ‘Passacaglia for Violin and Viola’를 박혜진 바이올린, 김지연 비올라의 듀엣연주로 첫무대를 오픈할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네 명의 출연진이 함께 슈만의 ‘Piano Quartet in Eb Major, Op.47’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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