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사업 선정된 마을에 매년 5천만 원 예산 지원
일부 주민, 시비 사용 투명성 요구…“명확한 해명”
市 “주민들과 여러차례 회의 거쳐 사용” 못 박아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시가 건강장수마을에 지원하는 사업비가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시비의 사용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된 6곳의 관내 마을에 매년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
또 시는 일부 건강장수마을의 경우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기위해 방문하고 있다며 건강장수마을 사업으로 마을이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4일 포항시 건강장수마을로 지정됐던 A마을.
이 마을의 일부 주민들은 지난 3년간 포항시로부터 건강장수마을 사업비 명목으로 지원받은 예산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공금유용 의혹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이 마을은 지난해를 끝으로 포항시에서 지원하는 건강장수마을 사업이 종료됐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1억5천만 원을 이 마을에 지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마을에 지원된 예산은 마을회관 화장실을 고치는 데만 수 천만 원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에는 게이트볼 장과 방앗간 등을 건립해 시에서 지원된 예산과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용금액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시비 사용에 대한 시의 재조사와 함께 사용처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는 이 마을에 지원된 예산 사용에 대해 지난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투명하게 사용됐다고 못 박았다.
시는 “주민대표가 마을의 예산 활용을 위해 주민들과 여러차례 회의를 거쳤으나 일부 주민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야 사용처를 밝히라며 요구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 마을의 경우 전국 건강장수마을 경진대회에서 2등을 할 만큼 우수한 마을행정이 전국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모범적인 장수마을 실천사례 중의 한 곳이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장수마을은 농촌진흥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노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소일거리를 마련하는 등 마을이 건강하게 잘 살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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