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가정폭력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원내수석부대표)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건수가 2만1천381건, 검거인원은 2만4천596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100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해 전년(48.1건)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7천279건)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3천843건), 인천(1천414건), 경남(995건), 경북(989건)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7월까지 가정폭력 검거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6개 지자체 중 서울과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정폭력이 증가했다. 특히 가정폭력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89.8%(326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경남 82.6%(450건), 경북 79.8%(439건)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또 가정폭력 중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의 경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2014.9.29) 이후 올해 6월말까지 6천304건이 신고됐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23건의 아동학대가 신고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아동학대 가해자 현황을 보면 전체 1천101명의 가해자 중 68.8%(758건)가 친부모로부터의 학대인 것으로 나타나 사랑으로 보호받아야 할 아동들이 가장 가까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가정폭력은 더 이상 단순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의 대물림 현상으로 학교폭력, 사회폭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정부가 4대악 근절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근절방안 마련과 함께 치안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 행복시대 추구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