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노재현 기자] 실크로드의 이모저모 다양한 볼거리 가득 그랜드 바자르 혜초 스님의 구도 여행 모티브 공연 농·특산물 홍보·판매…눈길 끌어 아제르바이잔과 우호도시 ‘MOU’ ◆그랜드 바자르 인기 이란 케밥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줄이 이어져 개막 후 첫 휴일을 맞은 지난 22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자녀들과 함께 한 가족 나들이객들의 입장이 부쩍 눈에 띄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그랜드 바자르. 바자르에 통용되는 화폐로 교환한 관람객들은 터키, 아제르바이잔, 태국, 베트남, 키르키즈스탄 등 19개 나라의 대표 먹거리를 즐기고 이란 은공예품에서부터 중국 장식 유리병, 터키 세라믹 공예품 등 다양한 볼거리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터키 케밥에 익숙한 까닭인지 이란 케밥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줄이 이어져 진풍경을 자아냈다. ‘반량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화폐는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물건을 사는 재미를 즐거움을 더했다. ◆개막식, 혜초 스님의 구도 여행을 모티브 개막공연 출연진과 관중 태극기 물결 속 하나 돼 지난 21일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개막공연은 관중과 출연진이 하나가 된 무대가 됐다. 하나의 길, 하나의 꿈(We are One - One Road, One Dream)을 주제로 1천300년 전 새로운 이상을 찾아 길을 떠난 혜초 스님의 구도 여행을 모티브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예술로 탄생한 ‘ 경주 2015’를 축약해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혜초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열정적인 무대와 실크로드의 꿈과 이상을 노래로 표현한 가수 바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관람객들은 입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또 육군본부 취타대와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가 서로 아리랑과 터키 민요 우스크다라를 서로 바꾸어 연주해 신선했다는 반응. 이번 공연의 줄거리는 1천300년 전 실크로드 길 위에 새겨진 혜초의 정신을 오늘로 이어져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문화가 돼 다시 피어난다는 내용이다. 공연의 주제는 모든 대립과 다툼을 조화로써 극복해 하나의 세계로 지향코자 했던 천년 신라의 이념적 뿌리인 원효대사의 화쟁(和諍)정신과 일맥상통했다. 이날 개막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무대다. 200여 명의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마법의 종이가 쏟아지는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과 함께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자, 관중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됐다. 태극기의 물결 속에 ‘신라와 만난 유라시아의 문명’은 소통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인류 평화를 위한 길을 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 ◆경주시, 이스탄불시 문화국 실장 압둘라만 쉔에게 명예시민증 수여 경주시·이스탄불시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 커 경주시는 터키 이스탄불시 문화국 실장 압둘라만 쉔에게 개막식 전날인 20일 대외협력실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압둘라만 쉔 문화국 실장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과 지난해 열린 ‘이스탄불 in 경주 2014’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협력한 공로다. 또한 그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기간 중에 메흐테르 군악대 등 대규모 공연단의 참여와 실크로드 바자르ㆍ홍보관 개관 등 타 국가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실크로드 경주 행사의 성공개최에 다방면으로 크게 기여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시의회 의장이 경주시민을 대표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경주를 상징하는 기념품(금모)을 전달했다. 한편 압둘라만 쉔은 올해 김기음ㆍ김미자 전 러시아 총영사 부부, 최광식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장에 이어 4번째 명예시민이됐다. ◆경주시 농·특산품, 세계의 무대에 서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23개 국가에서 농·특산 품 판매장 운영 경주시의 우수한 친환경 청정 농ㆍ특산품이 세계인에게 소개됐다. 21일부터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엑스포 공원 내 천마광장 및 그랜드 바자르에 경주시 농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해 지역의 우수한 농ㆍ특산물을 홍보ㆍ판매했다.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23개 국가가 마련한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는 각국에서 온 상인들이 마련한 전통차, 음식, 수공예품, 민속공연, 인형극을 즐길 수 있는 행사장소. 그랜드 바자르에 경주시는 농ㆍ특산품협의회(회장 김복술)와 함께 판매장을 열고 황남빵, 한과, 쌀국수, 오채수, 꿀, 아화전통국수, 산양산삼주, 와인, 멸치액젓, 배고, 청국장 등 경주대표 품목을 전시·판매했다. 또한 경주의 우수 농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이사금과 경주 농ㆍ특산물 안내 리플릿을 배부하고 판매촉진을 위한 시식 행사 등 이벤트를 실시해 실크로드 2015를 방문하는 전국의 많은 관광객 및 대내외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 실크로드 역사문화도시와 손잡다 아제르바이잔 가발라시와 우호도시 MOU 체결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시가 고대 실크로드 선상의 역사문화도시와 우호협정을 체결했다. 시는 20일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참가를 위해 경주시를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사부히 압둘라옙(Sabuhi Abdullayev)’ 가발라시 시장 일행단을 접견하고 양도시간 문화와 예술의 교류증진 등을 위해 우호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시의회 의장, 람지 테이므로프 주한아제르바이잔 대사, 홍종경 경북도 국제관계대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이 되기까지 양도시간 우의증진과 결연을 위해 직ㆍ간접적으로 헌신한 람지 테이므로프 대사와 협정 성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홍종경 국제관계대사의 노력이 매우 컸다는 후문. 이번 실크로드경주2015 행사에도 22일 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아제르바이잔 국립무용단이 출연해 그 나라의 영웅 이야기를 담은 역동적인 무용공연과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무용공연을 펼쳤다. 한편 우리나라와 1992년 3월에 수교를 시작한 아제르바이잔은 서남아시아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하며 인구 960만, 면적 8만6천600㎢이며 수도는 바쿠다. 절대 놓쳐선 안되는 프로그램 바닷길 국가들 장터 그랜드바자르 실크로드 여정 담은 비단·황금길 생생한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 대표 상설공연 플라잉:화랑원정대 ‘실크로드 경주 2015’가 59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행사기간 동안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어울림 마당, 연계 행사 등 4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을 선정해 소개한다.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 왁자지껄하면서도 개성과 나라마다 독특함으로 가득 찬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에서는 실크로드 각국의 전통차거리, 음식, 수공예품, 민속공연, 인형극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바자르에 부스를 설치하는 국가는 19개국이며 실크로드 퍼레이드, 공연, 인형극까지 총 23개국이 참여한다. 터키, 몽골, 키르키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등 비단길 국가들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 일본, 오만,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바닷길 국가들의 큰 장터가 경주에서 열리는 것이다. 그랜드바자르의 부스는 관람객들이 각국의 바자르를 직접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각 나라의 대표 건축물이나 패턴 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꾸려져 현장감을 높였다. 참가국들의 전통 가옥 특징을 살려 부스를 만들고, 각국의 전통 옷을 입은 각 국의 상인들이 직접 장터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먹을거리ㆍ볼거리가 풍부하다. 이 밖에 경북도, 경주시, MOU체결 대학, 경북 청년 창업가 부스 등이 설치돼 관람객을 만난다. ◆주제전시 ‘비단길·황금길 - Golden Road 21’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ㆍ황금길 Golden Road 21’은 계림(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은 전시다. 경주엑스포공원내 천마의 궁전에 설치되는 것으로 이번 행사의 핵심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찬란한 황금 문화의 도시였던 경주를 출발, 초원길ㆍ사막길ㆍ바닷길을 통과하며 사막 모래를 체험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주제전시관을 지나면서 도자기나 비단 같은 물품 뿐 아니라 천년전 설화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사막의 협곡을 걸어보며 숨겨진 실크로드의 비밀을 찾는 등 환상적인 신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 석굴암을 방문 할 때 마다 부처님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에 오면 부처님의 옷깃을 만져볼 수 있다. 물론 실제는 아니지만 ICT 기술을 통해 실제로 만지는 듯 한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은 문화와 첨단 ICT 기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HMD(Head Mounted Displayㆍ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와 모션 센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석굴사원인 ‘석굴암’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석굴암 안을 걸으며 석굴암 본존불상 뿐 아니라 석굴암의 부분적 의미까지 알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뛰어나다. ◆공연 - 플라잉: 화랑원정대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그동안 경주엑스포공원의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공연 ‘플라잉’에 실크로드 여러 국가의 여정을 삽입해 새로운 볼거리와 흥미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플라잉’은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을 시작으로 5년 차를 맞은 경주의 대표적인 상설공연이다. 이 작품은 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유쾌하게 담은 넌버벌 형식으로 펼쳐진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 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 급 배우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플라잉(FLYing)’은 두 차례 싱가포르에 수출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행사를 총괄 기획한 표재순 예술 총감독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면 실크로드에 가지 않고도 실크로드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먹거리 등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에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행사 기간 동안 마음껏 실크로드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