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이영균 기자]
포항ㆍ경주바다에 적조띠 형성
황토 290t 살포 비상방제 돌입
경북도가 남해에서부터 올라온 적조가 울산과 포항 등 경북 전해역으로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20일 경북도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9시를 기해 울산ㆍ포항ㆍ경주해역에 기존 적조주의보에서 적조경보로 대체발령됨에 따라 도내 전 해역에 ‘적조비상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하정리, 경주 양남면 인근해역에 적조밀도가(1천~2천개체/㎖) 밀집돼 간헐적 적조띠가 형성되고 있어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ㆍ군 공무원, 어업인들은 20일 새벽부터 황토살포기 1대, 방제선 2척, 어선36척, 황토 290t 등을 동원, 적조생물 밀집해역에 적조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방제작업을 펼쳤다.
또 황토살포로 인한 피해예방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효율적인 피해예방을 위해 해상가두리 등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긴급방류는 희망하는 어가를 대상으로 해당 시ㆍ군/읍ㆍ면ㆍ동에서 신청을 받아 어업기술센터에서 질병검사를 실시한 후 조치 중이다.
아울러 영덕~울진 해역에도 적조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만큼 어업인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어선 25척, 황토 125t을 확보해 황토살포 등 적조방제 작업 준비를 마친 상태다.
도는 앞선 17일 적조 피해예방 지도 점검반을 지역별로 편성해 육상양식장 취수금지, 사료급이조절, 액화산소공급 등 양식어장 관리의 적극적인 지도ㆍ홍보로 피해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116개 양식장에서 넙치, 우럭 등 어류 2천594만 9천마리가 양식 중이다.
한편 적조는 해수 1㎖당 10개체 이상이면 ‘출현 주의보’를 100개체 이상이면 ‘주의보’, 1천개체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한다.
8월 19일 현재 적조밀도는 울산 해역은 31∼2244개체/mL로, 포항 해역은 20∼1500개체/mL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울진 해역은 대한 항공 예찰 결과 외측 해역에 옅은 적조 띠가 분포하고 있다.
적조경보가 발령된 동해 중ㆍ남부 해역은 통영∼거제 외해역의 고밀도 적조가 동해로 유입돼 해류를 타고 연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산발적인 적조 띠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적조발생상황 등은 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 모바일 홈페이지(m.nfrdi.re.kr) 및 모바일 앱(적조속보서비스)의 ‘적조속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욱 동해안발전본부장은 “8월 이후 일사량 증가에 따른 연안수온의 상승으로 적조생물 밀도증가 등으로 향후 발생해역이 점차적으로 확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SMS로 적조발생 정보를 실시간 어업인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SNS를 통해 적조상황 정보소통을 통해 적조생물 유입 전 양식어장 관리로 적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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