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분별 흡연 이어지지만 직원들은 방관 간접흡연 노출 등 불만 쇄도…흡연실 설치 시급 포항역 관계자 “현재는 흡연실 설치 계획 없어”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하루에도 수천 명이 방문하는 `KTX포항역`의 흡연실 부재로 갈 곳 없는 흡연자들이 역 광장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흡연실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2일 개통한 KTX포항역은 포항시민들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도 이용해 만남의 장인‘기차역’의 역할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는 포항의 관문 역할까지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흡연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간접흡연 노출 등 갖가지 불편사항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 위치한 KTX포항역에서는 기차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공공시설인 기차역의 경우 전 구역이 금연 구역이지만 흡연자들은 이 같은 원칙(?)을 무색케 만들고 있는데다 이를 제지하는 직원들도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이로 인해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 된 비흡연자들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자리를 피하거나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버렸다. 이 같은 무분별한 흡연에 비흡연자는 물론 흡연자들까지 ‘따로 흡연실을 설치해 달라’며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담배꽁초들은 포항을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줌은 물론 ‘클린포항’의 이미지 역시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상당수 대형건물들의 경우 초기엔 흡연실이 없었지만 이로 인해 각종 불편사항이 발생하고 민원이 잇따르면서 흡연실을 설치한 공공시설도 많다. KTX서울역과 동대구역은 지난 2013년에 흡연실을 설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권익을 만족시켰고, 인천국제공항도 흡연실을 설치해 깔끔한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포항야구장 역시 그동안 흡연실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으나 지난 7일 이를 설치함으로써 바람직한 흡연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 시민 김모(53)씨는 “말로는 ‘금연구역’이라면서 왜 당국은 흡연자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수수방관하는지 모르겠다”며 “별도로 흡연실을 설치하거나 흡연에 대해 강한 제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KTX포항역장은 “흡연 관련 민원을 받고 제지를 했더니 되레 ‘왜 못 피우게 하느냐’는 등 항의가 들어왔던 적도 있다”며 “일단 건물 자체가 금연이 원칙인 만큼 현재는 흡연실 설치 계획이 없는 상태다”라고 밝혀 국가 금연정책에 반하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다소 엉뚱한 대답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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