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경북도농업기술원이 올해 지역특화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방풍 단지 조성사업’이 폭염에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17일 기술원에 따르면 영덕군에 추진 중인 ‘부추ㆍ시금치 대체작목 발굴을 위한 해방풍 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10월께 식탁에서 맛볼 수 있다.
해방풍(갯방풍)은 미나리과에 속하며 국외반출시 승인 받아야 하는 생물자원이자 희귀식물(약관심종)로 지정돼 있으며 해안가 모래땅에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자생한다.
기술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희귀식물인 해방풍의 유전자원 재배 매뉴얼을 정립하고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이중 수막 하우스 12동(7천㎡)을 신축해 해방풍 나물 수확량을 연간 12t에서 24t까지 늘릴 계획이다.
나물은 9월까지는 종자채종을 위해 수확 하지 않고 있으며 10월 부터 수확ㆍ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풍병을 없앤다고 전해지는 해방풍은 중국에서 북사삼(北沙蔘)이라고 불릴 만큼 약효가 높다.
뿌리에는 인삼과 같이 뇌두가 있어 한약재용(중풍, 감기, 관절통 치료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잎자루는 식용으로 생선회, 고기류 쌈채용, 계란찜, 나물반찬용, 잎(꽃)차, 떡용, 주류용 등으로 먹는다.
게다가 해안 침식 방지 역할까지 하고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농업기술원 곽영호 기술지원국장은 “이번 특화사업을 통해 연중 생산ㆍ판매의 길이 열리게 되면 현재 노지재배 보다 2배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고 봄철에만 맛 볼 수 있던 해방풍을 연중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연중 생산으로 근로소득 및 총소득이 2배 이상 상승하고 해방풍을 활용한 가공 상품까지 연구 중에 있어 영덕군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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