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경북 동해안지역의 실물경기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7월 들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13p 상승한 64로 조사돼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조사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경북 동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실물경제 상황은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종식국면에 접어들면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북 동해안지역은 6월에는 메르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으로 소비가 부진해지고 관광 등 서비스 생산이 급격하게 감소로 전환됐으나 철강 제조업, 자동차부품 등 지역 제조업 생산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월 들어서는 철강ㆍ자동차부품 등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가운데 전월 중 크게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관광ㆍ서비스 생산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무려 13p나 상승한 64로,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5p 상승한 56으로 모두 메르스 사태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 제조업의 경우 중국수요 감소 및 유가하락 등에 따른 수출 부진 지속, 동국제강 포항 2후판 공장 생산 중단 등 철강제 생산 및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소 2고로 공사 완료에 따른 가동정상화, 국내 건설경기회복,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제재 결정 등으로 향후 판매 및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경북 동해안지역 경제는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국내경제도 확장적인 거시경제 정책과 메르스 사태 소멸 등으로 회복돼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신흥경제부흥국의 금융 불안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의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어 아직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한편 부문별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생산활동은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제조업 생산 감소세에 더 이상 악회되지 않는 가운데 관광서비스업 생산이 다소 증가세이다.
▲수출은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올들어 계속 감소했다.
▲소비는 6월 들어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했으나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들어선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물가는 6월에 이어 낮은 수준에 있으나 부동산 가격은 전국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