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회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17일 독도에서 첫 공식 미사를 열었다. 한국천주교회 대구대교구 울릉도 도동성당은 이날 독도 나루터에서 영토를 수호하다가 순국한 선열들의 넋과 한반도 평화를 기리는 미사를 올렸다. 이 자리에는 울릉도에 있는 도동성당, 천부성당 신자를 비롯해 육지 신자 등 65명이 참석했다. 천주교회에 따르면 독도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자원 수탈 대상이자 1948년 일본의 간계에 속은 미군의 독도 오인포격으로 수백 명의 어민이 희생된 아픔을 겪은 비운의 현장이다. 이런 시련과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독도가 신앙인들의 기도를 통해 평화의 섬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천주교회의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를 봉헌하는 미사로 열린 것이다. 도동성당은 2010년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성당 언덕에 독도를 바라보는 ‘독도 지키는 성모상’을 세워 매년 8월15일에 독도 평화수호 미사를 열고 있다. 그러나 그간 독도 현지에서는 한국천주교회 차원의 공식 미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 미사를 계기로 매년 5월 성모성월에 독도 현지 미사를 정례화 한다는 방침이다. 미사를 집전한 손성호 도동성당 신부는 “독도를 관할하는 도동성당의 50년사를 뒤져보니 독도에서 미사가 열린 적이 없었다”며 “3년 전 부임할 때부터 독도에서 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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