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 등 2천100여 명이 통일나눔펀드 기부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월말부터 자체 캠페인을 벌여온 포스코는 2주 만에 자체집계 2천100명을 넘어섰고, 펀드 사무국에 직접 접수한 것을 감안하면 참여자 수는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기부약정서에 서명한 권오준 회장을 시작으로 김진일 사장, 이영훈, 황은연, 오인환 부사장 등이 뒤따라 기부에 서명을 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 김영상 사장,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 포스코에너지 윤동준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동참했다. 특히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그룹장(부장) 이상 전 간부가 기부에 동참했다. 사내 익명 게시판에 한 직원은 “통일을 하려면 우선 고되고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현 세대들의 역할은 통일을 통해 후배세대들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하는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글을 올려 호응을 받았다. 포스코는 이번 통일나눔펀드 동참의 열기를 올해 광복 70주년과 연계, 지속적으로 추진시키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을 휴무일로 정하고, 비상경영 상황에서 간부사원을 중심으로 출근하던 토요일 근무도 15일 광복절 당일은 휴무토록 해 가족들과 함께 해방과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통일이 된다면 북한지역의 철강업 육성을 통한 산업발전에 기여해 통일한국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뿐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나눔펀드는 통일과 나눔재단이 모집해 운용하는 기금으로 남북간의 동질성 회복, 통일 공감대 확산, 북한 어린이 지원, 북한 보건 향상, 남북 지역결연과 이산가족 상봉 지원 등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