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대 이후 발간된 전 세계 고지도의 60% 이상이 동해와 독도를 한국식 이름으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해와 다케시마 등 일본식 표기는 20% 정도에 불과했다. 일본식 표기는 일제 강점기 이후 발간된 고지도에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1469년부터 1910년까지 440여 년간 국내외에서 간행된 동해와 독도 관련 고지도 693종을 분석한 결과 한국식 이름을 쓴 지도가 일본식 명칭 지도보다 3배쯤 많았다고 밝혔다. 동해 관련 표기가 나온 지도는 모두 484종으로 이 중 한국식 지명은 302건으로 전체의 62.4%, 일본식은 102건으로 21.1%를 차지했다. 오리엔탈해(Oriental Sea) 등 동해와 비슷한 명칭을 쓴 경우(45건)를 포함하면 한국식 지명 사용 비율이 70%를 넘는다. 동해를 한국식으로 표기하는 방식도 다양했다. ‘동해’뿐만 아니라 ‘조선해’, ‘고려해’, ‘조선만’등이 쓰였다. 반면 일본식 표기는 ‘일본해’가 유일했다. 동해라는 이름을 쓴 최초의 지도는 16세기 조선에서 만든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八道總圖)’이다. 이 지도에는 우산도(于山島ㆍ독도)와 울릉도를 그려넣고 동해라고 표기했다. 시기별로는 18세기 후반 고지도의 한국식 지명 사용 비율이 86.4%로 가장 높았다. 독도는 조사대상이 된 268종의 지도 가운데 한국식 표기가 165종(62%), 일본식 표기는 61종(23%)이었다. 독도의 한국식 표기로는 우산도가 가장 많았다. 정산도(丁山島), 간산도(干山島), 천산도(千山島) 등 우산도를 잘못 옮겨 표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명칭도 적지 않았다. 일본식 지명은 송도(松島)와 죽도가 대부분이었다. 독도 역시 동해와 마찬가지로 18세기 전반기까지는 한국식 표기만 있었고 19세기 전반기까지도 80% 이상이 한국식 표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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