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건국일이 없다. 정부가 우리나라의 건국일을 부정하고 광복절을 왜곡하고 있어 국가정체성이 끝임 없이 도전을 받아 훼손되고 있다. 내일은 우리가 일제에 의한 35년간의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난 지 70주년, 우리 대한민국 건국 67주년을 맞는 날이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날을 맞아 어떤 의미의 날로 기념해야 하는 지를 국가정체성 수호차원에서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이 훼손되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대한민국’의 국가다움을 훼손당하게 된다.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으로서 국가다움을 유지하려면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국가정체성의 중요한 항목에는 건국일이 포함된다.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다. 그런데도 우리 대한민국에는 대한민국의 건국기념일이 없으니 자연히 기념도 하지 않는다. 또한 많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건국일을 모르기 때문에 건국일을 모르는 국가로, 국민으로, 생일 없는 불확실한 인간과 같은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대한 대응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정부는 이에 대한 관심이 없다. 특히 우리사회에서 ‘대한민국 건국’이란 말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좌익혁명운동권이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부정하려는 사상투쟁의 일환으로 해방전후사를 왜곡 선전하면서부터이다. 여기에는 한국 현대사를 전공하는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라는 용어가 금기어가 되었고, ‘대한민국 건국’ 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할 자리에 ‘대한민국의 성립’이나 ‘탄생’ 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 국가정체성 도전에 대한 극복 대책 방안으로 ‘대한민국 건국일’을 제정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는 ‘이론적 사실에 비추어 타당하지 않는 국가정체성을 훼손하고 파괴하는 주장들’은 정부가 강제로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이론적 차원에서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일이 1948년 8월 15일인 근거’에 대해 부정하는 이론은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수립만 선포되었고 대한민국 건국이 선포되지 않았으니, 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 아니다.’고 하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사물의 기본 이치를 모르는 잘못된 주장이다. 즉 어느 날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실제로 그날 그 사건이 발생 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되어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날 그 사건이 발생했다는 발표가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날 사건이 발생했다는 발표가 있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그날 그 사건이 발생했다는 객관적 증거들이 있으면 사건이 발생한 것이고, 그런 증거가 없으면 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설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하더라도 객관적 증거가 없으면 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이고, 그 발표는 허위발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독립했다는 것은 건국이 행해졌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 독립과 건국은 실천적 내용이 동일한 동의어다. 그날 대한민국의 건국을 말해주는 행사와 조치, 즉 정부수립과 통치권(주권)의 인수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독립선언은 건국이 공식 선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정계와 언론계가 모두 그날 대한민국의 독립인, 즉 건국이 행해졌음을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1948년 8월 16일 조선일보는 “1945년 8월 15일 조국은 해방되었으나 미ㆍ소 양군의 분점으로 남한에는 미군정이 계속되어 오던 중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보게 되어 동일 자정으로서 미군정은 종지부를 찍고 신생 대한의 역사의 첫 페이지는 열리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신문들도 같은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다. 1년 뒤인 1949년 8월 15일 신문보도와 정치지도자 및 정당의 담화 등을 살펴보면, 정부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독립했음을 선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주권을 확보, 완전 독립했다는 사실을 언론계와 정계가 모두 명확하게 이해ㆍ기억하고 있었음이 재확인된다. 당시(1949년 8월 15일) 우익진영의 대표정당인 민주국민당의 당수 김성수는 기념담화에서 “금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한지 만 4주년이 되고 대한민국 독립을 세계에 선포한지 만 1주년이 된다.”고 말했다. 온건 좌익정당인 사회당도 “8.15 이 날은 우리 민족 해방 4주년 기념이요, 우리 대한민국 독립 1주년 기념이다.”라고 천명했다. 도하 각 신문들은 대한민국 독립 1주년 기념식을 보도하면서 ‘독립 1주년’과 ‘건국 1주년’을 호환적 동의어로 사용했다. 따라서 정부는 하루 속히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제정하고 국가기념일로 성대히 기념해야 국가정체성이 더욱 확립되고, 국민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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