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우리나라가 주권을 잃고 신음하고 있던 암흑의 시대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영화였다.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누구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었기에 나는 늘 자유인이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 부모님도, 내 친구들도, 내 주위에 있는 대개의 사람들도 늘 자유인이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독립운동가 들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한 암살계획 등 모든 스토리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린 예속의 상태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그러한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됐던 것 같다.
1945년 8월 15일 감격스러운 나라 해방을 맞게된 지 올해로 70년이 됐다. 남북이 분단된 채 살아온 세월도 그 즈음이다.
광복 70주년의 감격스러운 역사 앞에서 그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것은 분단된 현실이 여전히 우리에게 크나큰 아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남과 북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빈부의 차이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자유와 인권의 문제이다.
작년 11월 유엔 총회에서는 북한 인권결의안이 통과됐는데, 이로써 북한 원수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등 북한 내 인권침해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합의가 모아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암살’ 영화 속에서 한 소녀가 실수로 일본군 신발에 운반중인 꽃을 떨어뜨렸다가 그 자리에서 우습게 총살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치를 떨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보다 더한 인권침해가 1인 독재 체제가 3대째 세습되고 있는 북한에서 오늘 이 순간도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무엇 때문에 조국 독립에 열혈 젊은 목숨들을 아낌없이 바쳤던가?
그것은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 내 나라에서 종이 아닌 자유인으로, 독재자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아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프다.
일제 강점 기때에는 외세가 이 땅의 주인노릇을 했지만 지금 이북에서는 김부자 들이 인민의 주인노릇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광복을 맞이할 때마다 자유를 되찾아준 우리 조상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자유 탈환을 위한 투쟁을 위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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