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최근 부도를 낸 인산의료재단 포항선린병원의 채권자 100여 명은 인산의료재단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집단행동에 나섰다.
인산의료재단 (포항선린병원)채권자협의회(공동대표 이호선ㆍ탁무훈)는 11일 오후 선린병원 10층 회의실에서 A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병원 정상화를 위한 채권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선린병원채권자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고의부도 내고 법정관리 결의한 이사들은 전원 사퇴하라”며 “법정관리를 결의한 이사회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관리 상태에서 임금이 보장된다고 직원들을 기망한 A이사장도 물러나야 한다”며 “70억 원을 출현한다고 약속한 B 전 이사장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항의 유력 교회 장로들인 병원 이사들은 더 이상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고 선린병원 설립자인 고 김종원 원장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선린병원이사회는 이날 저녁 이사회를 열고, 부실경영 등의 책임을 물고 늘어지면서 채권단과 뜻을 같이 하는 이성희 상임이사의 해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 병원 채무는 체불임금과 퇴직금 48억만 원, 외상 채무 92억 원, 금융부채 460억여 원 등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제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
채권단은 1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 탄원서를 대구지방법원 파산부에 제출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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