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건강검진의 시스템 일부에 대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6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포항 남ㆍ북구 지역의 2015년 건강검진 대상자는 21만여 명이다. 하지만 무료건강검진 대상자 중 상당수가 현재 무료건강검진의 일부 시스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무료건강검진 과정 중 하나인 위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으로 분류, 이 중 ‘무료’로 할 수 있는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이다. 수면 내시경을 할 경우 병원마다 가격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4~5만 원의 금액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문제는 건강검진을 하기 전 이 사실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홍보가 따로 없어 무료건강검진이라는 사실만 믿고 병원에 갔다가 실망하는 검진 대상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위 내시경은 입을 통해 식도로 내시경을 삽입하는 검사 방법으로 일반 위 내시경의 경우 검사 과정에서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등 검사 받기가 까다롭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무료검진 대상자들은 위 내시경을 뒤로 미루거나 수면 내시경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병원은 1차에서 해야 할 문진표 작성을 2차 검진으로 넘겨 대상자가 별도로 병원 내원 후 문진표를 작성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 건강검진 대상자는 “이런 방식으로 2차 검진을 받게 되면 진료로 기록돼 국가보조금이 지원되는 등 불필요하게 혈세가 낭비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회사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이 1ㆍ2차를 별도로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어 현장조사는 물론 제도개선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강검진 대상자 장모(44)씨는 “형식적인 무료건강검진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일반 내시경보단 수면 내시경을 선호하는 추세인 만큼 무료로 검진을 한다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관계 기관은 “예산 문제 등으로 수면 내시경은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따로 수면 내시경을 할 때의 비용보다는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해놨다”며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들은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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