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 기자]오는 7월 2일 대구시와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정식으로 자매 결연 협정서에 서명한다. 이로써 대구는 인구 320만의 이탈리아 제1의 도시이며 경제수도인 밀라노와 교류협력을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자매결연 서명식은 오는 7월 2일 오후 2시 밀라노시청에서 대구시 정태옥 행정부시장과 줄리아노 피사피아(Giuliano Pisapia) 밀라노 시장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리대책 등으로 바쁜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정태옥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을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밀라노에서 자매결연체결, 대구홍보전시관 운영, 대구-밀라노 섬유패션기업 교류회,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방문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자매결연 협정은 지난 2013년 밀라노시와 대구시의 자매도시 관계 논란 이후 양 도시는 2014년 3월 자매결연협정을 재추진키로 합의하고 금년 4월 의회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1년 3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는 인구 3백 20만 명, 면적 1천575km²의 이탈리아의 최대 도시이며 금융, 패션, 제조, 관광 분야 산업이 발달해 이탈리아 경제수도로 불려지고 있다. 지난 1월 1일 자로 이탈리아 최초의 광역시가 됐으며 현재 밀라노 박람회(5월 1일~10월 31일)가 개최 중에 있다. 대구시는 밀라노와 섬유패션, 도시농업, 관광, 우수정책 분야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밀라노는 섬유패션 분야에서 세계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밀라노의 디자인과 대구기업의 우수한 생산기술을 결합해 유럽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