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ㆍ내장 먹으면 독성 간염 유발할 수 있어
포항 세명기독병원 송준화 과장 논문 발표
[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해안을 끼고 있는 포항지역에서 즐겨 먹는 군소(sea hare)의 알과 내장이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내과학회지 2015년 88권 제6호에는 포항세명기독병원 소화기내과 송준화 과장(사진)이 주저자로 발표한 논문 ‘군소 섭취 후 발생한 독성 간염 4예’가 게재됐다.
송준화 과장은 “황달ㆍ구토ㆍ설사ㆍ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한 4명의 환자들이 군소의 알과 내장을 섭취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군소의 내장과 알이 가진 독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군소에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고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군소 알의 지방 성분으로 구토ㆍ설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과 알에 있는 아플리시아닌은 항균ㆍ항바이러스제 등 약물로도 연구되고 있다.
최근 케이블 프로그램인 삼시 세끼 어촌편에서는 군소가 앙증맞고 귀여우며 건강에도 이로운 해산물로 소개 됐다.
하지만 군소의 알과 내장에는 독성이 있고 이로 인해 독성간염을 일으킨 사례가 발표되면서 여름철을 맞아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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