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SNS와 인터넷을 통해 갖가지 루머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포항과 경주지역 시민들의 공포심을 부추기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과 해수욕장은 휴일에도 한산했다. 시장상인들은 평소에 비해 방문객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울상을 지었다. 경주보문단지 역시 대표적 관광명소인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등의 경우 예년 같으면 이맘때 휴일 방문객이 5~6천명에 달했지만 최근엔 1천명 미만으로 8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메르스 여파로 경북지역 서민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나온 지역경제 동향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관광숙박업과 유통서비스업의 이용객과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예약을 했다가 취소한 비율은 여행사가 50%, 호텔 숙박업소가 40%로 집계됐다. 특히 경주는 각각 83%와 60%에 달했다. 울릉도를 오가는 선사의 예약 취소율도 46%를 기록했다. 전통시장은 물론 대형마트와 외식업계의 매출도 마찬가지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 무역협회, 상공회의소, 경제진흥원 등 15개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TF팀을 꾸려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우선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규모를 3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리고 메르스 피해 기업엔 지역신보기금의 보증효율도 인하한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대상은 관광, 숙박, 운수업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피해자에 대한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과 징수유예, 감면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도 메르스 확산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관광업계에 720억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행업과 호텔업 등 관광진흥법에서 관광사업자로 규정된 17개 관광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융자는 운영자금으로 제한되며 대출 금리는 올해 2분기 기준 연 1.5%(고정금리)며 상환방식은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이다. 담보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특혜보증과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역신보 특혜보증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쪼록 특별융자에 힘입어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고 불황의 늪에서 하루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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