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내일 이사회서 최종 결정…교수 수십여 명 즉각 반발 이사회 저지 운동 나서 “학교 측 부당 징계 맞서겠다” 포항선린대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선린대가 지역의 수많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전 총장의 퇴임을 요구한 교수들에게 ‘보복성(?)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의결하자 해당 교수들의 강한 반발과 함께 지역여론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A모 교수 등에 따르면 선린대는 지난 3월 비리혐의로 물러난 전일평 전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 31명의 교수들에 대해 대학 측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갖고 전 총장 퇴진과 관련된 성명서를 발표한 31명의 교수를 모두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대상자로 상정했으나 이사회는 특정교수 8명을 징계대상자로 선정했다. 또 지난 5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교수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결정, 지난 18일 징계위원회가 개최돼 현재 31명의 교수 가운데 일부 교수는 직위해제, 2명의 교수는 파면 등이 의결됐다. 선린대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들 교수들에 대한 의결사안을 결정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두고 해당교수들은 대학측의 이같은 조치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우선 진상조사위원장으로 선임된 도모 선린대학교 법인이사가 징계위원장으로 선임되자 조사와 징계수위를 동시에 결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 교수들은 대학 측이 징계위원회에서 파면의결을 결정하기 전에 일부 교수에게 “사표를 내지 않으면 파면조치 하겠다”는 협박성 통보를 하자 크게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교수들은 대학측이 지난 1월 전일평 전 총장 퇴진 성명서에 앞장섰던 일부 교수들에게 사과문을 요구하고 이를 언론매체에 게제하면 징계수위를 낮춰 주겠다고 교수들을 회유했다고 밝혔다. 징계조치와 관련, 일부 교수들은 “전일평 전 총장에 대한 반발이 거센 교수들을 사전에 정리해 현재 이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본인의 아들에게 총장자리를 대물림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해당 교수들은 이같은 대학 측의 보복성(?)인사와 관련, 오는 23일 열릴 법인 이사회 저지 운동과 함께 향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학교 측의 부당징계에 맞설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한 교수는 “전일평 전 총장은 현재 상임이사 자리에 있으면서 막강한 학교법인의 힘을 빌려 교수들을 파면하는 등 인사에 직간접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대학 관계자는 “전일평 전 총장은 현재 상임이사직에 있으면서 급여 등 학교 측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전 전총장은 상임이사직을 맡으면서 여비서는 물론 인사개입, 고급승용차 사용, 법인카드 등을 지원받고 있는 실질적인 학교 실세이다”며 “현 주 총장이 부임했지만 막후에서 수렴청정의 역할을 하고있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선린대 사태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도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K모 교회 김모(60) 씨는 “크리스챤 대학에서 비리혐의에 이어 보복성 인사로 교수들을 집단 징계조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눈은 눈으로 원수를 갚지 말고 사랑으로 보듬으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잊은 것 같다. 선린대가 믿음의 대학인 만큼 사회통념과 기독교 윤리에 벗어나지 않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대학 측의 보복성 인사에 대해 꼬집었다. 이와관련, 주대준 선린대 총장은 “교수들과 전 총장의 관계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했지만 파경으로 치달아 안타깝다”고 지인들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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