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촌 곳곳의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가뭄 등 재해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으로 물 문제가 우리 앞에 중대한 과제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도 2005년도부터 세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그러니 우리도 이제 이런 가뭄과 이상기후의 피해와 재난상황을 피해갈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10여년간 댐과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빈발하고 있다. 경북을 중심으로 강원, 전남, 경남 등의 지역에서 해마다 30만 명이상의 제한급수 인구가 발생하고 있고 많은 지역에서 농번기 일시적 농업용수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강수계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67%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 식수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 저수량이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하천유지 용수가 급격히 줄고 급수차 등을 이용해 비상용수를 공급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렇듯 대구 경북지역도 예외일 수 없다. 현재 대구 경북은 안동댐과 임하댐 등 다목적댐 4개와 영천댐, 운문댐 등 용수댐 4개를 가지고 있다.
올해 댐 유역 평균 강우량은 예년대비 64%선에 머물고 있으나 댐 간 연계 및 효율적 저수지 운영 등으로 평균저수량은 예년대비 109%로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물 관리처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댐 용수가 적정선에 미치지 못하는 경북 북부지역 때문이다.
과거 30년간 관련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해당지역 강우량은 울진이 56%(158mm) 영덕 56%(152mm) 봉화 53%(153mm) 영주 73%(221mm)에 불과했다. 이러한 기상상황의 변화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현상이다. 과거 150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0.7℃, 해수면은 약 15cm 상승했다.
우리나라 전체에는 지난 100년간 기온이 1.5℃ 올랐다. 해수면은 최근 40년간 22cm 높아져 기록적인 홍수와 주기적인 가뭄으로 인한 건천화와 생태계 파괴 등 기후변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물 부족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한정된 수자원에 대한 경각심과 물 절약을 위한 생활화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국가차원에서도 확보된 수자원의 통합관리와 개발을 통해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중장기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물을 아껴 쓰는 것을 생활화하는 한편 물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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