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 입간판 뿐…꽃 한포기 없고 황량한 느낌만
“환영받는 느낌 없어”…“식재할 땅이 없다” 변명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포항을 찾는 관광객 등 방문객들에게 관문 역할을 하는 KTX포항역~7번국도 구간(600여m)의 주변에는 조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관광포항’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정식 개통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KTX포항역은 하루에도 수천 명이 이용하는 역으로 특히 외부 관광객들은 대부분 이곳을 통해 포항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포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기 위해선 반드시 KTX포항역에서 나와 흥해농협 달전지점 방면인 우측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이 구간은 이들에게 포항시의 관문이자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 구간의 조경은 역을 나서는 관광객들에게 ‘환영한다’는 느낌을 선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먼저 KTX포항역을 나서는 관광객들의 첫 눈에 띄는 건 거대한 산을 드러내는 토지구역 정리 현장이다.
또 역사 바로 앞 삼도뷰엔빌 아파트를 지나 흥해농협 달전지점 방면으로 나가는 도로변에는 잡초 사이에 커다란 부동산 입간판만 눈에 들어올 뿐 꽃 한포기 없는 황량하고 삭막한 느낌만 주고 있다.
또한 예산 탓인지 몰라도 좌측 도로변 반 정도에만 가는 가로수만 심어져 있고 우측은 텅 비어 있다.
이에 대해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 강모(44ㆍ서울시 화곡동)씨는 “역에서 나와 포항 시내로 향하는데 길가에 꽃 대신 이름 모를 풀만 무성해 보기가 싫었다”며 “꽃이나 나무를 심어 놓으면 우리 같은 관광객들도 환영 받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KTX포항역 주변의 토지구역 정리가 덜 끝나 꽃, 나무 등을 식재할 여유 부지가 없다보니 아직은 조경 계획이 없다”며 “토지구역 정리가 마무리 되면 부지를 선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조경을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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